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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0월 24일정오의 낙서
마담구미
2006. 10. 25. 13:30
맑은 날..
머리에 구리뿌 잔뜩 말고 화장 이쁘게 하고
마치 갈곳이 있는 것처럼 수선스럽게 집을 나섰건만..
아~이 황당스러움이라니..나혼자 동동 떠서 막상 나는 가야할 곳도 갈곳도 도무지 찾아내질 못했다.
좀은 먼 듯한 동락공원에라도 가야지..했던 오기 비스무레한 설레임도 나를 질정없이 헤매이게 놓아두지는 않았다.
아~그립고 그리운 내 살던 곳 ..
아~그립고 그리운 내 눈길 닿아 머물던 자리들..
후..운전하고 싶다. 차몰고 어디 내 마음가는 데로 가고싶다.
마포 , 한강 , 시흥은행동의골목골목들 , 비둘기공원의 무성한 나무들 , 너무나 익숙한 소래산의 오솔길 , 길고 긴 시화방조제 , 해 뚝 떨어지는 오이도 , 일산 호수공원 ,가슴 탈적마다 달려갔던 물왕저수지 , 엄마 생각나게 하는 부천중앙공원 , 시흥에서 부천으로 넘어가는 고갯길의 커다란 은행나무들 ,노란이파리가 아스팔트를 덮어버린 덕수궁길 ,어렸던 날을 상기 시키는 경복궁 뒷길 , 서울도심의 거리들 , 신촌역전의 추억들......이 많은 그리움의 무게에 가슴이 질식할 것 같아.
비원의 어느 가을날 담벼락인가봐..고적하지 ㅎㅎ
지치고 힘든 그를 위해 얼른 나를 추스려야지 ..
아자 아자 Fighth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