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 말티즈 우리마루가 별나라로 간지 이틀째...
마루가 별나라로 간지 이틀째...
우리는 처절하게 마루를 그리워하고 있다
나는 어제 아주많이 울었다.
남편과 재영이가 나가고 화장도 머리도 만지지않은채 현관문을 열었을 때 나는 뒤를 돌아보았다 습관처럼...우리마루가 없다.....13년을 내 뒤에서 나를 그리워했을 녀석....우리마루가 나이들어가고 있음을 우리가 잘 헤아리지 못한것에 대해 많이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옆집 지현엄마가 엘리베이터를누르고 기다리고 있었다.
"언니 출근이 왜이렇게 늦어?"
"나 한번만 안아주라"
"어머 왜.."
"우리마루가 어제 별나라로갔어!!"
지현엄마와 엘리베이터 앞에서 부둥켜안고 울었다....
이렇게 시작 된 9월6일 나는 만나는사람 모두에게 마루의 이야기를 했고 같이 울었다...
김민지 이명숙 송경숙 정지현 배수영 이선정 총장 이정은 행복선생님 김선화....
4시에 퇴근하는 성민이 직장동료들과 저녁을 먹는다고 하고 본관에서 바우처 운행을 하고 5단지에 해평차를 세우고 집에 올 때 나는 집에 들어오는게 싫었다..우리 마루가 없는 우리집이.. 알 수없이 무너져내리는 내 마음이 무서웠다..
남편과 재영이가 집에 있었고,
"우리 나가자 밥먹으러 내가 살께"
"그래 나가자"
남편과 재영이와 먹자골목으로 갔고 막창집을 찾다가(남편이 원하는곳은 없어진듯) 개업한 뒷고기집엘 갔고 그곳은 성민이 직원들과 같이 있다는 화한다라이라는 횟집 맞은편에 있었다.
우리가 식사를 다 해갈 쯤 성민이가 왔고 우리는 마루를 보내는 얘기들을 했다...또 울었고 남편은 나를 진정시키려 애를 썼다.
이런 내가 걱정되어서 은주는 자주 전화를 주고 마루얘기를 해주었다..은주도 혼자 울고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했다..
너무나 보고싶은 마루야...
우리 주변에 너를 아는 많은 이들이 너의 떠남에 대해 슬퍼했고 마음 아파했어...이런 마음들이 모여 우리마루가는길에 빛이 되었으면 좋겠다..
너무나 보고싶고 너무나 그리운 너무나 안고싶은 자그맣고 보드라운 내새끼 우리마루........
마루야 우리에게 서운했던거 많았을꺼야..미안해 우리도 강아지를 처음 키우다보니 너무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을꺼야..그치만 우리가족이 너를 정말 너무 많이 의지하고 소중하게 여겼다는걸 알아줘....
보고싶은 우리마루.....
어디쯤 가고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