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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의 아들과 지내는 일상

마담구미 2022. 9. 26. 14:56

 

 

요즘 내가 주로 어울리는 사람들 ㅎㅎ
나이먹을수록 친구가 중요하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그렇다면 나는 잘못 살고 있는것일까.

늘 어디를 가든 아이들과 같이 간다. 큰아이가 따라나서기도 하고, 작은아이가 같이가기도 하고 어느 날은 두녀석이 모두 동행하기도하고.......,석사논문학기인 큰아이와 대학4학년인 장성한 아들녀석들의 잠깐의 여유를 나는 나누어쓰고있다.

그렇다고하더라도 요즘 나는
고개를 갸웃거릴만큼 외적교류가 없다. 이곳에서 맺었던 수많은 인연들은 대체로 소멸되고 남은 이들과도 적당히 안부만 전하게 된 이 상황을 나는 고민한다.
평소에 가지던 저녁 모임이나 술자리는 하지 않은지 오오래되었다.
단순히 내가 암수술을해서 건강을 챙기느라 나의 인간관계가 소원해졌다고 생각하지 않지만......그 또한 틀리지 않다.

nine to six의 직장생활이 나를 주변으로부터 고립시킨것일까?
내가 폐쇄적인 사람이 되어버린걸까?
쉬는 날은 무조건 집에서 반드시 청소를 하고 쉬어야한다고 되뇌이며 나를, 때로 아이들을 다그치며 휴일을 시작하고, 평일에는 일상에 지쳐 스러지고......,

여러 복합적인 상황들이 맞물려서 이렇게 되었겠지만 문득 가족들과만 교류하는 나에 대해 나는 고민한다.

초가을 좀 쌀랑한 기온과 바람은 여지없이 콧물과 재채기를 데려오고 우리집 베란다 빨간암체어에 마루를 데리고 앉아...'하얼빈'을 읽다 이러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