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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채석강~~

마담구미 2015. 10. 5. 23:31

학교에 있는 재영이를 담임선생님께 이야기 해서 데리고 출발한       

우리가족의 서해안 여행~~

대전서일고등학교근처에서 성민이를 태우고 비로소 네식구가 모여 성민이 사온 맘스터치 햄버거를 휴게소에서 먹으며,참으로 좋았지만~~~

      변산까지 힘겨운 운전을 하며 유머를 잃지않았던 울 남편에게        감사의 인사~~

바쁜 와중에 가족 행사라면 빠지지 않고 참석해 주는 멋지고 듬직하고  속 깊은 성민에게도 땡큐~~

     어쩌면 엄마와 아빠가 없는 빈 집에서의 자유를 만끽하고  싶었을    지도 모를,그러나 고딩으로서의 삶을 잘 살아내고 있는 열 여덟 싱싱한 재영에게 또한 땡큐~~~

 

콘도의 침대에 마주보고 엎어져서 엄마의 주문대로 포즈를 취해주는 이렇게 사랑스런 아들을 둘이나 둔 나는 행복한 엄마???

ㅎㅎ

 

 

멀리 보이는 변산 대명 콘도~~~

우리 집 세 남자의 적절하고도 씨크한 표정과 포즈가 좋다~~~

 

 

고등학교 몇 학년 때 였을까?

의상학과에 가고 싶었던 그 때 어느 패션 잡지에 채석강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던 모델의 도발적 포즈와 강렬했던 눈빛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십대의 나에게 채석강은 그 때 외가였던 제주보다 멀게 느껴지는 지명이었었다. 목포를 오가고 선운사를 다녀오면서도 들러보지 못했던 이곳을 이 나이가 되어서야 오다니...                 후훗~~아주 오랜 만에 여고생 김은정을 생각나게 한다......

 

 

그러다...

남편의 갑작스런 스케줄 조정으로 급하게 돌아오게 된 짧은 여행...

나머지 인생에서 가장 젊고 아름다운 우리 네 가족의 여행기 하나를 오늘 여기에 마무리 한다..

 

이걸 쓰고 있는 중에 대전에 있는 성민이 전화를 했다.

나중에 나중에

엄마가 죽거든 이 블로그 없애라고......,엄마의 일기장 같은 일년에 두 번 쯤 기록하는 ~~ 

"그게 무슨 일기야??"

"너무 자주 쓰면 네가 나중에 읽기 힘들꺼 아냐 ㅎㅎ"

그러니까 즐겁게 읽어보라고~~

남자친구 같고 잔소리 쟁이 같고 그러나 아마도 나를 이 세상에서 가장 지지해주는 내 응원군 조성민...

가끔 나를 꼭 안아주고 등두드려 주는 아직은 내 옆에서 아빠에게 엄마를 두둔해주는 내 편 조재영...

그리고 사랑해 마지않는 내 남편~~~

에효~~

2015년 10월 9일 한글날 지금을 소중하게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