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9월 20일

마담구미 2014. 9. 20. 14:47

17살 오늘을 나는 기억하고 있지..

그날도 오늘 처럼 햇살이 유리창에 비친 것처럼 투명했었어.

우리학교를 내려와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걸어가던 남자고등학교의 담벼락에는 뽀얀 그 햇살이 부서져 내리고..

마지막으로 일제의 잔재라며 검정색 교복을 거두어들이던..

그래서 하얀카라가 달린 검정색 교복을 입은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마지막 해..

하교길에서 마주한 햇살과 거리와 그 공기와..무려 삼십여년이 지난 오늘 그날이 입가를 들어올리는 미소로 떠올라..

설레는 아침이었네..

오늘은 구월 이십일이야~~

 

오늘 문득 화장을 하다가 보인 달력의 날짜를 보고는 후훗~*하고 웃음을 머금게 되었어...

 

울 학교 사진..퍼왔네..

대원군의 별장이 있었다고 했었지..

그래서 '아소정 터'라고 교가에도 있었던것 같은데ㅎㅎ

그리움에 달려가 보고싶은 오늘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