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의 유골함 앞에 밥그릇에 사료를 바꿔주고 마루의 패드 냄새를 맡았다...벌써 냄새가 옅어졌다.....
내 슬픔도 이제 격랑이 심하지 않다...마루의 예전 사진과 영상을 보며 마루가 우리에게 준 기쁨과 행복감을 다시금 느꼈다. 그리고 우리마루가 행복했던 순간도 많았을꺼라고 생각하니...그래 마루도 행복한강아지였을꺼야...라고 안도가 되기도 했다.
은주는 자기가 이렇게까지 슬퍼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의문이들 정도로 눈물이 나고 슬프다고 했다. 여름 휴가와 재영 졸업식때 평소와달리 자기에게 자꾸 다가왔던 마루와 하늘나라가기전에 엄마를 보고 눈을 감았다는 것들을 생각하면 너무나 슬프다고 울먹울먹하며 통화를 했다.
사랑하는 우리마루 엄마는 울지않아도 네가 너무 많이 그립다.
부영 303-1203호우리집의 모든 비어있는 공간을 가득채웠던 우리마루의 따박따박 발소리와 무심한듯한 표정....
월~목요일까지 예비군훈련을 받았던 재영이 마루가 가고나서 처음 집에 혼자 있다가 오후에 전화가 왔다. 화장실에 가는데 허전하더라면서ㅜㅜ
최근 마루는 거실 화장실앞 매트에 줄곧 누워있었다....우리모두 너무 아프지말고 마루를마음에 담아놓을 수 있기를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