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개가 다슬기에게 말했다.
한평생 집 없이 떠도는 자의 슬픔을 한평생 단독주택에서 평온하게 살아가는
다슬기 따위가 알 턱이 없지.
그러자
다슬기가 물방개에게 말했다.
한평생 집을 짊어지고 땅바닥을 기어 다녀야하는 자의 비애를,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는
물방개 따위가 헤아릴 턱이 없지.
-자기보다 더 아픈 자의 고통을 헤아려 본 적이 없는 자의 하소연을 대부분 엄살이거나 허영일 가능성이 높다-
-이외수의 생존법 하악하악 16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