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아이들과 마음 맞는 몇몇이 가을 햇살 바라기를 하러 찾아간 곳..
아이들은 돌아와서도 본게 무엇인지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별 특색이 있는 곳은 아니었지만..
아무렇지 않은 듯 집집마다 둘러쳐진 야트막한 돌담이며 그위로 빠알가니 영글어가는 산수유열매와 겨울을 대비해 쌓아놓은 까만 연탄들...
그 길 끄트머리에 자리한 '생매댁'은 우리지역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고택이지만 그 곳에 살고 계시는 주인어른과의 짧은 대화는 우리가 사소하게 대하고 지나치는
작은 것들에 대해 새삼스레 고개 끄덕여지게하는 경험이었다.
만일 한밤마을에 가지 않고 집에만 있었더라면 듣고 보지 못했을 적지않은 것들..
재영이 창우 주호 경현이...이녀석들의 요즘의 생각들..주로 듣는 음악들 ..
엄마와 단 둘이 있었더라면 하지 않았을 이야기들...저희들끼리 주고 받는 가볍지만 생각하게 하는 대화들..
아~이녀석들...열 다섯이로구나...
하고 생각 또 생각한 하루...
어느 댁 하얀 담벼락에 늘어져 발걸음 멈칫하게 했던....
아주 오랜 만에 만난 ..연탄 아저씨??들..
마을 초입에서 만난 돌담..
98년 범띠 녀석들..
잔디에 놓인 발디딤돌들..가지런 한 것이 주인어른을 닮은 듯..
뒤안에 널어놓으신 빠알간 고추와 비껴든 햇살이 아~좋더이다..
뒤안에서 바라본 대청마루와 조~기 주인 어른이 계시네ㅎㅎ
아~초록 잔디에 빠알간 고추가 어찌나 대비 되어 시선을 끌던지...
돌담위에 이름을 모르는 풀들이 나를 부르는 것 같더라구..
대청마루에 올라 내다본 뒤안..
대청마루의 고가구 위로 비껴드는 햇살..놓치고 싶지않더라..세월만큼..
작은 주방에서 내다보았지..
장작=연탄
댓돌위에 놓인 깨끗한 고무신이 정겹다..
고택체험을 하고 차를 마실 수 있는 곳이래..올라가 앉아보지는 못했네..
차를 마시는 방의 쪽?마루..이뻐!!
얘는 박잎이래..미영이가 가르쳐 주었다는..
이뿐 유진..햇살처럼 아주 예쁘고 멋진 나날을 이루어내길..
성자언니랑 정희랑 넘~길게 나온것 같으다ㅋㅋ
여기도 길고...
아~이 녀석들 이처럼 웃으며 살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너희들 앞에삶의 굽이마다 펼쳐져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