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국화가 없다면...어땠을까...
마침 신산스러운 가운데....
학교 중앙현관 입구에 여름에 체육쌤이 심어놓으셨던
화분에서 노랗게 익어(?) 얼굴을 내민 국화들을 만났다.
작고, 어설퍼보이고, 잘 가꾸어 폼 나는 국화화분은 아니지만 여름내내 화분을 보며..
막연히.. 조게 국화화분이래..하며 아이들에게 공 안날아가게 조심하라고 엄포를 놓았던 기억이 새롭다.
별로 믿는 기색없이 시큰둥 공을 들고 운동장으로 돌아가던 아이들의 땀나던 얼굴들 조차도 이제는 지나가 버린 일이 되어버렸으니..
문득..
엄마가 국화를 좋아했던가..왜 가을 국화를 보면 엄마 생각이 날까??
여하튼 엄마 생각이 난다..
이건 뭐???....
후훗~**배추아닌가!!!
때로는 배추도 장미같은 느낌이 들때가 있다..
배추가 금값이라는데 울 학교 뒤뜰 고무통에 심겨져 있는 이 예쁜 배추들은 누구의 밥그릇 앞에서
기쁨을 줄지....
아!!갑자기 겉절이 배추김치가 먹고 싶으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