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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초입의 구미 동락공원에서 본 금오산 해질 녁...

 무작정 작은 아이 재영이를 꼬셔서 동락공원엘 갔다...

가기 싫다는 녀석을 꼬여 아이는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나는 자판기 커피뽑아놓고

멍하니 하늘을 보다가 아~햇살이 구름이 내 가슴안으로 쑤~욱 공기주머니를 만들어 놓은 듯..가슴이 벅차오르기 시작하는걸...

....울고싶었다...

이 맑은 하늘..이 뽀얀 구름..이 청명한 바람..하늘로 날아오르는 사람들의 투명한 웃음소리..

....정말 눈물나더라....

 

 

 

 

 

 

 

 

 

 

 

 

   

                                         

 금오산을 아주 오래도록 보고있었지..구름들이 한 곳으로 달려가는 것 같기도 하고 산 뒤편에서 무슨 잔치라도 하는 양 태양은 나 모르게 산뒤로 넘어가고..

그러다 보인 내 신발 ..작년에 새로 사신고 갔더니 김주현이가 운동화 예쁘다고 해서 몇일을 쭉 신고 다녔었는데.. 이제 그녀석도 없고 신발도 닳고...

참 나는 왜 이렇게 지나간 것에 연연 하는지...술..프다..

 

 

 

 

 

이 남자...

(씨에 이름은 오산!!)

문득 가슴 시리게 하네....

아주 나이가 많은 젊은 남자..그럴 것 같아..그래서 내 이 기막힌, 한심한 꼬라지도...

예쁘다 들어줄 것 같아...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