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면서 올려다 본 하늘...
아...저만치서 오고 있는 가을이 보이는 듯 하다
청명한 파란 하늘과 둥싯 둥싯 요트처럼 떠 있는 구름이 살풋 내 가슴을 떠보는 듯 신선하다..
말복이라는 데 ..
여름 8월은 반토막이 나고 있고
따가운 햇살은 마지막 열정을 태우는 것처럼 작렬하고..
나!! 싱숭생숭하지..
왜??
기냥.....
아니 이유야 늘 있지. 하도 자잘해서 늘어놓자니 분주하고 가만 있자니 가슴 시끄럽고....
5월에 울 아부지 49제를 지내고 금오산 해운사의 식당 마루에 앉았더니 초록이 어찌나 싱그럽던지
뚝뚝 묻어 나올것처럼 퍼래서 가슴에 아버지가 멍으로 남는 것 같았다.
아버지와 엄마가 계신 일산청아공원에 가본지도 벌써 5개월은 되는 것 같다.
살아계실때도 나는 늘 바빴고
만져볼 수도 목소리를 들을 수도 없는 지금도 나는 바쁘다.
언제까지 바쁠래?
후훗~엄마 그래도 내가 이세상에서 제일 예쁘우?
그리움도 퇴색되는가..
아니면 잊혀지는가..
아니면 내가 닳아지고 있는건지...